부장님 이 XX 산재처리 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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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같이 사는데 필요한 게 뭔지 알아?" "모릅니다." "철저한 무시. 지독한 무관심." 임설과 최태호는 직장 내에서 모두가 알 정도로 사이가 좋지 않다. 둘은 맞는 것이 하나도 없다. 달라도 너무 다르고, 다른 만큼 부딪친다. 서로가 생리적으로 어울리기 어려운 사이다. 업무 뿐만 아니라 성격도. 게다가 과거에 서로서로 좋지 않은 기억으로 남은 순간도 있었다. 그러나 이 둘은 정 부장의 억지스러운 하우스메이트 프로젝트 때문에 강제 동거를 시작하게 되었다. "각자 방에 들어가면, 그 안은 들여다보지 말자고. 관심조차 꺼 달라는 뜻이야. 서로가 서로를 없는 사람 취급하자고." 분명 없는 사람 취급하려고 했었다, 분명 그러기로 했는데..... "어... 최 대리...? 왜 나랑 침대 위에 같이 있어?" 무시는 커녕, 입주 첫날부터 거하게 사고를 치고 말았다. 정말로 임설 인생에 최태호 때문에 놀랄 일은 그것보다 더 없으리라 생각했다. 최태호도 임설 때문에 인생 꼬이는 건 그게 끝일 줄 알았다. 그렇지만 늘 세상에 생각대로 되는 게 하나도 없다. "니가 최태호?" "임 대리님이 그 사람이라고요?" 그런데 둘이 얽혀 있던 건 비단 직장 뿐만이 아니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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